넷플릭스 시리즈 ‘모범가족'(줄거리), 모범적이지 않는 4가지 가족 그런데 왜 제목은?

모범가족? 넷플릭스 시리즈 ‘모범가족’에는 모범적이지 않는 4가지 가족이 줄거리 속에서 등장한다. 주인공 불륜을 저지르는 아내가 있는 가족, 서로 죽이고 속이는 조폭 가족, 그리고 서로를 믿지 못하는 경찰 가족 등, 그런데 왜 제목은 ‘모범가족’이라고 했을까? 그리고  그 모범적이지 못한 가족들의 결말은 어떻게 되었을까?

넷플릭스 시리즈 모범가족 줄거리 등장하는 모범적이지 않는 4가지 가족

콩가루 집안 박동하(정우) 가족

주인공인 박동하(정우 분)의 가족들은 거의 콩가루에 가깝다. 아내 강은주(윤진서 분)는 바람을 피고 있고 남편 박동하는 경제 능력이 부족한 시간강사다. 첫째 딸 또한 학교에서 사고 치고 동네 오빠들과 오토바이 타고 어울리며 말썽을 부린다.

그나마 착하고 가족들을 최대한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막내아들은 선천적인 심장병을 가지고 있어서 모든 가족의 걱정거리다. 또한 엄청난 수술비로 이로 인한 갈등도 이어진다. 거기다가 박동하의 아버지는 어린 시절부터 가정을 제대로 돌보지 않아 아내와 자녀들에게 할아버지는 어릴 때 죽었다고 말할 정도다.

조폭가족 황용수(최무성)와 마광철(박희순) 가족(ft 최강준)

극중 마약 조직의 보스인 황용수(촤무성 분)는 광철(박희순 분)과 조직의 똘마니 시절 함께 처음으로 사람을 죽인다. 사람을 죽인 죄책감을 공유하면서 서로 배신하지 말고 서로를 죽이게 되더라도 이유는 알려주자며 용수는 광철에게 이제 가족이라고 한다.

하지만 두 사람의 가족 관계는 용수의 진짜 가족인 처남 최강준(김성오 분)이 등장하면서 깨진다. 황용수는 2인자가 한 명일 수 없기에 서로 가족이라고 했던 마광철을 가족이 아닌 주인이 시키는 대로 하는 개라고 취급한다. 그 틀어진 가족 관계는 결국 비극으로 향하게 된다.

모범가족 줄거리에 등장하는 모범적이지 않는 4가지 가족

 

경찰 가족 형사 강주현과 유한철

경찰은 강주헌(박지연 분)은 황용수가 조직 보스로 있는 마약 조직과 그 상선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 과정에서 경찰은 유한철(김주헌 분)을 언더커버로 황용수 마약 조직에 잡입시킨다. 언더커버로 가기 전 유한철은 믿을 사람은 한 사람이라도 있어야 되지 않느냐며 강주헌과 서로 신뢰를 나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유한철이 실종되자 강주헌은 그를 찾기 위해서 엄청나게 집착한다. 서로를 신뢰하는 동료 관계로서 그러진다. 경찰 동료로서 서로를 신뢰하는 또 하나의 가족의 관계로 그려지고 있다. 물론 강주헌은 파트너 형사와 다른 동료들과도 그런 신뢰를 유지하는 형사로 그려진다.

마광철(박희순)과 박동하(정우) 브로맨스(?)

광철은 가족이 아무도 없는 고아였다. 가족이라고 한 용수에게 배신당한 광철은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한다. 자신의 조직이 ‘상선’에게 상납할 돈을 빼돌리다가 걸려서 마약 운반에 가담하게 된 박동하를 끝까지 뒷통수 치지 않고 살려준다. 황용수를 가족이라 여겼지만 배신당하고 아무 가족도 없었던 그가 동하의 가족 사진을 보며 가족에 대한 연민을 느낀 듯하다.

 

이 시리즈에게 가족은 아무리 미워하고 싸워도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서로를 보호하는 곳이라고 말한다. 여러 가족들의 배신의 향연 속에서 결국 박동하의 가족은 끝까지 서로를 배신하지 않는다. 가족은 내팽개치고 살다가 갑자기 등장한 동하의 아버지(오광록 분)는 아들이 파묻은 시신을 옮기면서 아들을 보호한다.

심지어 동하도 아내 은주의 바람 핀 사실과 이혼 요구 등에게 불구하고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끝까지 마광철에게 협조하며 사건을 마무리한다. 동하의 가족들은 사건이 마무리될 때까지 서로를 배신하지 않는다. 아무리 싸우더라도 서로를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이 ‘모범’의 정의로 보인다. 

가족은 한편으로 서로에게 지옥이 되기도 하고 한편으로 엄청난 버팀목이 되기도 한다. 극단적인 양면이 가족마다 비율을 달리하면서 존재한다. 이 시리즈의 결말처럼 너무 멀리 가버려서 돌아오지 못할 정도의 거리에 있지 않고 서로를 배신하지 않는다면 희미해진 가족의 의미를 언제든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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