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문학의 특징
고려시대는 과거 제도가 시행되면서 교육 기관이 설립되었어요. 이로 인해 한문학이 크게 발달했지만, 상대적으로 국문학은 위축되었습니다. 이 시기 대표적인 한문학 작가로는 김부식, 정지상, 이인로, 이규보, 임춘 등이 있어요.
당시 사회 계층에 따라 문학 향유 방식이 달랐습니다. 지배층은 한자를 이용한 기록 문학을 발전시켰고, 일반 백성들은 구비 문학을 주로 향유했어요.
특히 주목할 점은 문학 담당층의 변화입니다. 처음에는 문벌 귀족이 문학계를 주도했지만, 무신 정변 이후 신진사대부가 문학계를 이끌게 되었어요. 이들 신진사대부에 의해 가전(假傳)’이라는 새로운 문학 갈래가 탄생했습니다.
고려시대 문학의 전개 양상
1. 서사문학적 전통의 계승
고려 건국 직후 태조 왕건은 고대의 건국 신화 전통을 계승하여 신화적 주인공을 등장시켜 건국 신화를 만들었어요.
이러한 신화 전통을 잇는 영웅 관련 설화들이 나타났는데, 대표적으로 균여와 강감찬 설화가 있습니다. 이들은 『수이전』, 『삼국사기』, 『삼국유사』에 기록되어 정착되었어요.
2. 전(傳)문학의 발전
전(傳)문학은 사람의 일생을 요약적으로 서술하여 교훈을 전달하는 문학의 한 갈래입니다. 크게 인물전과 가전으로 나뉘어요.
(1) 가전(假傳)
가전은 어떤 사물을 역사적 인물처럼 의인화하여 그 가계와 생애, 개인적 성품, 공과를 기록한 글이에요.
가전의 중요한 특징들:
– 강한 풍자성을 동반합니다. 인간사의 다양한 문제들을 의인화라는 간접적이고 우회적인 수법으로 비평하기 때문이에요.
– 비판 의식이 담겨 있어요.
– 창의성이 가미된 허구적 작품이라는 점에서 설화와 소설을 잇는 교량 역할을 했습니다.
가전은 고려 중기 이후 설화를 수집, 정리하는 과정에서 의인체 문학으로 출현했어요. 신진사대부들이 새 시대의 문제 의식을 표현한 새로운 방식의 문학 갈래였습니다.
(2) 탁전(託傳)
탁전은 작가의 심정, 사상, 취미, 인생관, 처세관 등을 가상의 인물에 빗대어 서술하는 전이에요.
탁전의 특징:
– 작가는 제목에 본인을 상징하는 아호를 사용해요.
– 구성이 특별해요:
서두: 작가 자신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없도록 스스로 객관화
본문: 자전적인 내용을 서술
결말: 인물에 대한 논평
3. 패관문학(稗官文學)
고려 후기에 시화(詩話)를 중심으로 민간에 떠도는 이야기를 한문으로 기록한 것이 패관문학이에요.
패관문학의 의의:
– 채록자의 창의성과 흥미 요소가 더해져 단순히 기록만 하는 문헌설화보다 진일보한 것이에요.
– 소설의 전신으로서 소설 발달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 **핵심 포인트**: 고려시대 문학은 한문학이 융성했고, 특히 신진사대부에 의해 가전이라는 새로운 문학 갈래가 탄생했다는 점이 가장 중요해요!